[뉴스] 삼성 시가총액 104조원 추락 …127조 원 늘어 2위는 어느 회사?

글로벌 복합위기 우려가 고조된 올해 한국 재계 30대 그룹 시가총액의 10% 가 증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연초보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대기업집단은 30개에 이르렀다

글로벌 복합위기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올해 재계 30대 그룹 시가총액의 10% 가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증가한 대기업집단은 30개 중 8개나 됐다.플랫폼 제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반 토막 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 (1월 3일) 1699조 9144억 원에서 1529조 3107억 원 (11월 16일)으로 170조 6037억 원 감소했다.비율로 계산하면 10%이다.농협과 상장사가 없는 부영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lg 그룹 시가총액 순위 4→ 2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125조 6484억 원에서 252조 7144억 원으로 101.1% 증가했다.그룹별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삼성 sk 현대차에 이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lg는 11개 상장 계열사 중 lg와 lg 화학만 시가총액이 늘었지만 올해 1월 27일 새로 상장한 lg 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140조 4000억원)이 그룹 규모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풍,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kt, ls, 한화, 에쓰오일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포스코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소법 (ira) 수혜주로 꼽히는 전지소재업체 포스코화학의 시가총액이 11조 116억 원에서 17조 4680억 원으로 증가해 그룹 시가총액 증가율이 15.3%에 그쳤다.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연초보다 각각 32.4%와 17.8% 증가했다.한화그룹에서는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43.8%)과 항공우주 ·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스페이스 (41.1%) 가 그룹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불황 속에서도 배터리 업계는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카카오와 네이버였다.카카오그룹의 경우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모두 반 토막 났으며 카카오페이도 30대 그룹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감소율 (-62.4%)을 보였다.카카오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밥상 떼우기 논란, 카카오mobility 매각 · 철수 시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마비 사태 등 잇단 악재를 겪었다.네이버의 시가총액도 61조 6825억 원에서 31조 873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sk 그룹 21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도 211조 2369억원에서 146조 5479억원으로 30.6% 줄었다.올해 sk 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강관 제조업체 삼강엠앤티를 제외하고는 모든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sk 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사업규모가 93조 5483억원에서 66조 6122억원으로 줄었고, sk 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 판매 부진 우려 등으로 사업규모가 절반 이상 (57.8%) 줄었다.
카카오페이가 62.4%로 가장 감소율이 높았다.
재계 1위 삼성의 시가총액은 731조 5302억 원에서 627조 3252억 원으로 104조 2050억 원이 줄었다.연초 시가총액의 14% 가 사라진 것이다.전자계열인 삼성전자 (-20.1%), 삼성전기 (-28.6%), 삼성 sds (-16.6%)는 덩치가 줄어든 반면 전지업체인 삼성 sdi (10.9%), 바이오업체인 삼성바이오 (3.9%)는 덩치가 커졌다.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67% (422조 328억 원)를 차지했다.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금융 투자업계에서는 내년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큰 폭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d 램 시장의 하락세가 6개월 정도 이어져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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